일단 정지 무시 건널목통과「버스」열거와 충돌 백30m 끌려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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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천안=임명섭기자】19일 하오4시53분쯤 충남아산군신창면오목리 신창건널목(신창역에서 온천역쪽으로 1백50m지점)에서 온양을 떠나 선장으로 가던 한양여객소속 충남5아2907호 시외「버스」(운전사 김인숙·53)가 장항발 천안행 1274화물열차(기관사 전충현·27)와 충돌,「버스」승객 최용식씨(57·아산군선장면가산리)가 숨지고 박성재씨(40·아산군성치면염성이)등 승객 8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신창건널목에 차단기가 없는데도 「버스」가 일단 멈춤을 하지않고 통과하려다 일어난 것으로 사고「버스」는 화물열차에 옆부분을 받쳐 신창역 구내까지 약1백30m나 끌려가면서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이날은 온천장날이어서 승객들은 장을 보고 가던 선장·신창등지의 주민들이었으며「버스」는 정원58명보다 26명을 더 실어 초만원이었다. 부상자들은 온양읍내공립의원등 7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이 사고로 철로 20m가 파손돼 장항선의 상·하행열차가 2시간 동안 불통, 선장역 보선사무소 직원, 인근 주민등 50여명이 긴급동원, 하오11시쯤 완전 복구했다.
이 건널목은「버스」길이능선을 타고 15도쯤 경사지면서 철로와 직각으로 교차, 「버스」가 건널목에 이르면 5m앞이 보이지 않는 위험지역이나 차단기나 경보장치가 없다.
경찰은「버스」운전사 김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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