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양단의 위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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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라쉬드·카라미」「레바논」수상은 18일 우익기독교 「팔랑헤」당원들이 이날 상오9시(한국시간) 에 성립된 휴전을 위반하고 「베이루트」강 입구 회교도거주지역인「콰란티라」지구를 전면공격, 함락함으로써 휴전이 와해한데 이어 이날 밤 수상직을 사임함으로써 10개월께 접어든 내란으로 찢겨진「레바논」은 양파간에 국토가 양단 될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회교도인 「카라미」수상의 사임은 기독교도인「술레이·만· 프란지에」대통령에 대한 회교지도자들의 직접적인 도전을 뜻하는데 「프란지에」대통령은「레바논」불문율에 따라「수니」계 회교도를 수상에 임명해야하나 현재로서는 적합한 인물을 찾아내기가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다.
당년 53세인 「카라미」수상은 이날상오9시(한국시간)의 휴전발행시한이 쌍방에게 완전 무시당한 채 전투가 계속 가열되자 집권7개월간에 아홉번째로 기독교도인「술레이만·프란지에」대통령에게 사표를 내고 이제 「레바논」정부는 혜법상의 권능을 상실했다고 선언했다.
이와 동시에 좌익「모슬렘」교도들은 「모슬렘」가를 순회하면서 확성기를 통해 기독교도들에 대한 무기한 성전을 선포하고. 이 성전대열에 전 「모슬렘」교도들의 참전을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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