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과 절약으로 자조·자립 성취

박정희 대통령은 1일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증산과 절약을 통해 자조·자립체제를 성취하는 것이며 그 기본은 다름 아닌 국력의 배양』이라고 지적, 「우리 모두 유신 4년 차인 새해를 자립을 위한 도약과 긍지의 해로 삼고 서로 믿고 서로 돕는 견실하고 명랑한 사회기풍 속에서 국력 배양을 위해 힘차게 매진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신년사에서『새해에도 우리 앞에는 작년 못지 않게 많은 시련이 닥쳐 올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나 아무리 시련과 도전이 중첩되어 있다 해도 평화와 발전과 번영을 위한 우리의 발걸음을 한시라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대화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새해에도 최선의 노력으로 북한측을 설득해야겠다』고 말하고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계속해 조총련계 재일 동포들의 방문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신년사 요지>
『돌이켜 보면 지난해에는 광복 30주년이란 뜻 깊은 한 해였지만, 한편으로는 고난과 시련이 중첩했던 실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우리 국민들은 인도지나반도 사태에 자극 받고 더욱 분발하여 총력안보 태세를 한층 확고히 가다듬고 철통같이 단결하여 자주국방 태세를 구축하는데 커다란 전진을 보였다.
우리는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중화학 공업을 계속 건설해냈고, 54억불을 넘는 수출 실적을 거두었으며,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정체 속에서 맴돌고 있었으나 우리만은 7%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다.
그리하여 우리의 국력은 과거 5년 전에 비하면 무려 2배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새해에도 우리 앞에는 작년 못지 않게 많은 시련이 닥쳐 올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시련과 도전이 중첩되어 있다 해도 평화와 발전과 번영을 위한 우리의 발걸음은 한시라도 멈출 수는 없다.
우리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경제발전을 촉진하여 분단된 조국을 평화적으로 통일하고, 나아가서는 「아시아」와 세계평화, 그리고 인류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려는 우리의 염원과 노력을 새해에도 계속 힘차게 추구해 나가야 하겠다.
그러나 북한 공산당 집단은 침략적 도발과 거짓 선전, 그리고 중상 모략으로 우리의 이 전진을 극렬히 저해하려 들것이다.
국제 경제는 호전될 기세를 보이고 있으나 불황의 후유증은 당분간 더 계속 된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나는 새해 아침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국력 배양을 위한 국민 여러분의 헌신적인 협조를 당부하면서 우리 모두의 실천적 생활 지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새해에는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고 제4차 5개년 계획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3차에 걸쳐서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경제 개발 계획의 목적은 다름 아닌 자립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각 분야에서 낭비를 배격하고 능률을 더욱 극대화해서 국력 배양을 가속화하여 자립 체제의 달성을 앞당겨 성취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맡은 바 자기 직분에 최선을 다하고, 정부와 기업과 근로자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근면 협동으로 증산을 기하고, 자조 검약으로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이다.
우리는 또한 북한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말미암아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대화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새해에도 계속 최선의 노력으로 북한측을 설득해야 하겠다.
우리는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서 새해에도 계속해서 조총련계 재일 동포들의 방문을 받아들 일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이 나날이 발전하는 조국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하고 성묘와 부모·형제·친지들과의 상면을 통해 잃었던 동족애를 되찾을 수 있게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유신 제 4차 년인 새해를 자립을 위한 도약과 긍지의 해로 삼고, 서로 믿고 서로 돕고 건실하고 명랑한 사회 기풍 속에서 국력 배양을 위해 힘차게 매진하자.
그리하여 하루속히 자조·자립 체제를 성취하여 우리 모두가 건전하고도 번영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