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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이상종 박사에게 듣는 년말·년초 건강관리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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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연말·연시는 어느때보다도 심신이 피로하기 마련이다. 「샐러리맨」들은 연말결산등의 일에 쫓겨 「스트레스」의 연속 속에 있게되며 망년회등은 오히려 그런 정신의 피로를 신체에까지 더해준다. 한편 신정 연휴는 생활「리듬」을 별안간 이관시켜 두통등 좋지 않은 후유증을 부르기 쉽다. 내과전문의 이상종박사(고려병원)를 통해 연말·연시의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정월의 우울증>
오늘날처럼 직장을 잃거나 직장을 잃진 않아도 대폭 수입이 준 경우 또는 「샐러리맨」이 아니라도 대폭 매상액이 준 상인들에게(대부분의 국민이 그렇듯이) 금년 연말은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이렇게 온갖 일이 여의치 않은 경우 그의 행동이 조급해지고 사소한 일로 「히스테리」를 낸다면 문제가 된다. 정신의학적으로 그렇게 조급하고 재촉하는것은 그 자체가 정신의 변조를 예고하는 적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런경우 일종의 심신증이 나타나는데 예를들면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이면 설사나 변비현상이 나타나고 고혈압기미가 있던 사람은 점차 혈압이 상승한다. 혈압의 경우는 『추위』에도 오르므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또한 바쁜 연말뒤에 오는 정월은 반대로 철저히 조용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나는 무엇이 되려는가』 또는 『이래서야 되겠는가』등의 생각은 자신을 『우울증』으로 몰아넣게 된다.
정월이 돼도 이런 상태가 되지 않을 이렇다할 방법은 없다. 단지『오늘 안되면 내일, 아니면 모레』식으로 융통성 있게 생각하여 스스로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가벼운 산책등으로 마음의 단추를 푸는것도 좋은방법이다.

<방의 환기에 주의를>
바야흐로 감기철이다.
보온과 안정에 유의를 해야한다. 바쁘다고 무리는 금물. 더우기 어린이나 노인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 또한 폐기종·만성 기관지염등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감기기운은 대적이다. 이런 경우는 약간 감기기운이 보여도 곧 의사를 찾도록.
아직 젊지만 시판약을 자주 마시는 경우에는 다소문제가 있다.
진통제가 대뇌피질의 운동을 둔화시키기도 하고 항「히스타민」제가 약간의 정신적 혼미상태를 가져오기도 하는 때문이다.

<술은 든든한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는 기회도 많다. 일반적으로 숙취라고 하는 것은 급성 「알콜」중독을 말한다. 현기증과 구토가 주된 증상이나 그런경우 대량의 수분을 섭취하는것이 효과적이다.
술을 마실때 1차, 2차로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시는 것은 더욱 숙취현상을 가중시킨다. 또한 안주없이 계속 마시면 일종의 영양실조 상태가 되어 간장장해를 부른다. 반드시 든든히 안주를 먹도록 한다. 「파티」가 많은 때이므로 한방에 여러 사람이 모여 있기 쉽다. 이런경우 환기를 해서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는다. 일단 중독에 이르면 증상은 지독하므로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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