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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수학경시대회 전략

중앙일보

입력

대치 미래탐구 이장용 강사는 “경시대회에 참가하면 자신의 가능성과 수준을 파악할 수 있고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초등생들은 수학 경시대회를 영재학교·과학고 등에 진학하기 위한 관문으로 생각한다. 상위권, 그 중에서도 대치동 최상위권 초등생은 어떻게 수학 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있을까. ‘스타워즈’ 프로그램으로 상급 초등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대치 미래탐구의 이장용 강사를 만나 초등생 수학 경시대회의 모든 것을 물어봤다.

-초등 수학 경시대회를 설명한다면.

 “많은 경시대회가 있지만 대한수학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Korean Mathematical Olympiad·이하 KMO)가 가장 공신력 있는 대회로 꼽힌다. 세계수학올림피아드에 나갈 한국 대표를 뽑는 대회다. KMO는 다른 경시대회와 달리 학년 구분이 없다. KMO를 제외한 사설 기관에서 실시하는 대회들은 공신력이 낮은 편이다. 초등부터 중·고등 과정까지 학년 구분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경시대회 트렌드는.

 “7~8년 전만 하더라도 경시대회 입상은 입시로 직결됐다. 경시대회 수상 성적만 있어도 특별전형 등을 통해 영재학교나 과학고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은 대회 성적이 입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 때문에 본인의 가능성과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초등생이 많다. 예전에는 선행학습을 반복하는 기계적인 훈련 과정을 거쳐 경시대회에 ‘올인’했다면 요즘엔 일단 도전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진로를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 기간이 종전 3~4년에서 1~2년 정도로 줄었다.”

-어떤 준비 과정을 거치나.

 “초등 5·6학년이 KMO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중등 과정의 수학 학습이 어느 정도 돼 있는 상태여야 입문이 가능하다. KMO를 기준으로 할 때 4개 영역(정수·대수·조합·기하)을 6개월에서 1년 과정으로 준비한다. 경시대회에 나가는 시기는 학생마다 다르다. 보통 초등 5학년 초에 공부를 시작해 5학년 말이나 6학년 때 KMO를 한번 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6학년이 KMO에서 상을 받은 사례도 있다.”

-초등 경시대회 수상은 어떤 의미가 있나.

 “초등 경시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은 무엇보다 자신감이 크게 향상된다.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겁을 내지 않는다. 문제를 두려워한다면 경시대회에 참가하는 의미가 없는 셈이다. 경시대회 참가는 학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과 성향 학생이라면 남들보다 일찍 가야 할 방향을 정할 수 있다.”

-경시반 수업 방식은.

 “영재학교·과학고 같은 특목고 입학을 원하는 학생과 KMO 입상을 목표로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스타워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시반은 빠른 교과 진도와 고난도 문제를 소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수업 직후 기본 내용을 이해하고 질문을 통해 심화학습을 확실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타워즈 전용 클리닉 시간을 통해 주간·단원별 테스트, 분기별 모의고사를 실시해 개개인의 약점을 파악해 보충하고 있다. 이는 본원에서 올해 서울·한국·경기·대전과학영재학교 합격생 104명을 배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중등 연계 과정이 중요하다던데 차별화된 특징이 있나.

 “손준기 경시팀장, 손아름 부원장 등 스타워즈 강사진 5명의 공통점은 중·고등 수학은 물론 고등 경시반과 영재학교 수업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입시 준비 기간이 짧아지면서 학생들은 시행착오를 경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다양한 경력을 가진 강사진의 체계적인 수업이 경시대회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상위권 초등생을 위한 수학 공부 방법은.

 “먼저 자신이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또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지문을 읽고도 무슨 문제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수학도 결국 ‘언어’이기 때문에 지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풀이 과정에서 지문에 명시된 조건을 놓치진 않았는지 체크해야 한다.”

● 이장용 강사
타임교육 대치 미래탐구 학원의 경시반 강사다. 종합교육기업 타임교육이 운영하는 미래탐구 학원은 초등부터 대입까지 상위권 학생을 위해 심화학습 중심 교육을 하고 있다. 그의 수업은 대치미래탐구 초등관(02-557-3371)에서 들을 수 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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