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한국, 후지쓰배 8연패 이룰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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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8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전이 9일 도쿄(東京) 일본기원에서 개막된다. 한국은 지난해 우승자 박영훈9단 외에 이창호9단, 유창혁9단, 김성룡9단,이세돌9단, 최철한9단, 송태곤7단 등 7명이 출전한다. 이 중 5명은 2회전(16강전) 시드를 받았고 9일의 1회전(24강전)엔 이세돌. 김성룡 두 사람만 나간다.

일본은 기성 하네 나오키(羽根直樹)9단, 4관왕 장쉬(張)9단 등 8명으로 출전선수가 가장 많다. 중국은 응씨배 우승자 창하오(常昊)9단과 구리(古力)7단, 위빈(兪斌)9단 등 5명의 정예가 나선다. 대만.미국.유럽.남미 대표도 1명씩 출전권을 얻었다.

후지쓰배는 1988년 시작하여 처음엔 일본이 독무대를 이뤘다. 1회 대회 때 한국은 출전선수가 1회전에서 전멸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1993년 유창혁9단이 한국기사로는 처음 우승컵을 따냈고 뒤를 이어 조훈현9단이 3회, 이창호9단이 2회, 이세돌9단이 2회 우승하며 98년 이후 한번도 우승컵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엔 박영훈9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9단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500만엔. 11일 2회전, 6월 4일 8강전, 7월에 준결승과 결승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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