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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부터 변호사개업…78세에 박사학위 슬하 9남매중에 아들·사위 5명이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김씨는 일본명치대를 졸업하고 고문시험에 합격, 24세 때부터 변호사로 25년 동안 대구에서 일했으며 대검찰청 검찰관·성균관대교수 등을 역임한 뒤 53년부터 다시 서울에서 변호사를 개업, 현재까지 노익장을 과시하며 일해왔다.
또 지난2월에는 고려대에서 「한국혼인고-법제와 혼속」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획득, 우리나라 최고령박사 학위 획득자로 학제를 뿌리기도 했다.
김씨는 슬하에 4남5녀를 두고 알뜰한 뒷바라지로 모두 출가시켰으며 재미중인 장남 김재수씨(50·이학박사·「뉴욕」주립대교수), 3남 재만씨 (경제학박사)와 사위3명등 모두 5명이 박사여서 김씨까지 합하면 6명의 박사가족이다.
2남 재정씨는 서울대공대교수로 재직중이며 4남 재철씨는 판사로 사법연수원교수로 봉임하고 있다.
김씨는 5년전부터 중풍으로 몸져 누워있는 부인과 가정부 등과 함께 대지3백평·건펑1백평의 2층 양옥집에서 단란하나 비교적 쓸쓸하게 살아왔다.
김씨는 특히 경국대전, 속대전등 신라시대이래 각층 전적 6만여권의 장서를 소유,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서가로도 알려져 있다.
아직 60대로 보이는 김씨는 좌우1.5의 시력을 자랑, 『밥 잘먹고 떡 잘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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