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교포모국방문 방해에 혈안|일전역 조직 총동원 팜플렛·전단 공세|신용조합 융자도 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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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조총련은 조련계동포들의 모국 성묘방문이 좋은 반향을 보이고 있는데 당황, 악랄한 방법으로 방해공작을 펴고 있다. 3일 주일한국대사관과 민단관계자에 따르면 조총련은 고국성묘방문 동포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자 한국을 다녀온 동포중 조은신용조합(조련계금융기관)의 융자를 받은 동포들로부터 강제로 융자금을 회수하여 생계에 위협을 주고 있으며 조선대졸업생 3천6백명을 중심으로 한 일본전역의 조총련 조직망을 통해 20여종의 조련계 선전기관지와 「팝플렛」전단등을 조련계등 모가정에 배포, 모국성묘방문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28, 29 양일 간 동경에서 개최된 조총련 제10기 4차 중앙위원회는 조련계 동포들의 한국방문사업이 더 이상·확대되지 않도록 저지공작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전달되었다.
또 조총련은 모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동포들에게 다른 동포들에 대한 성묘방문권유를 중지하도록 협박하고 있다는 것.
조총련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조련계 모국방문수는 모두 11월말 현재 1천5백명에 이르며 이런 추세로 내년구정까지는 1만명이상의 조총련계 동포들이 성묘방문을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총련계 동포들의 모국방문의 성과는 ⓛ조선적을 버리고 한국적으로 옮긴 동포가 성묘방문자의 90%가 된다 ②김일성훈장과 포장을 반납하고있다 (「오오사까」시의 이세봉씨등의 경우) ③조총련의 맹비납부와 조총련계 신문구독을 거부한다 ④조총련계 동포 2세들이 민단학교로 전학하고 있다는 것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총련계 모국방문을 추진하고있는 민단의 한간부는 97∼98%가 남한출신인 60만 재일동포들에 대한 모국성묘방문계획은 북괴의 비인도적인 북송사업(북승인원 9만여명)과 대비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호응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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