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지위는 불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유엔본부19일AP·UPI종합】미국 정부는 19일 주한미군은 한-미 방위조약에 따라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유엔 총회가 주한 유엔군 철수를 요구한 공산측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더라도 미군의 한국주둔에는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는 유엔 총회가 한반도에 관한 상충되는 2개의 결의안을 모두 채택한 데 대해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주한미군은 소수 유엔군병력을 제외하고는 유엔군이 아니기 때문에 유엔 총회의 한반도에 대한 결의가 주한미군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
커트니·셸던 미국대표부 대변인은 유엔 총회가 중대한 한국문제에 관해 통일된 견해를 표명하지 않은 것을 미국은 크게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유엔 회원국들이 한반도문제 토의에서 남북대화의 재개를 바란 것이 확실하며 미국이 지지한 결의안은 이 점을 핵심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셸던 대변인은 미국은 한반도의 장래에 관한 새로운 협정체결문제를 협상할 용의가 있으나 한국 정부가 배제되는 북괴와의 단독협상에는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펀세드 미국무성 대변인은 19일 그 같은 유엔 총회의 결의가 건의사항이지 구속력은 없다고 말하고 미국은 주한미군철수를 요구한 유엔 총회결의에 따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