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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있으면 자살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잘못이었으면 사표로 끝날 것이 아니라 교도소엘 가든지 자살이라도 하겠다』-.
선우종원 국회사무총장은 15일 운영위에서 의사당건립과 관련한 의혹 점을 야당 의원들로부터 추궁 받고 비장한 신상발언을 했다.
선우 총장은『내 나이가 올해 58세여서 이 자리가 마지막으로 나라에 봉사하는 기회로 알고 일해 왔는데 공사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니 가슴아프다』며『해방이후 10년 동안 검사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교도소로 보냈고 나 자신도 교도소생활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해 한때 장내가 숙연했다.
신민당의 김은하 황낙주 박병효 엄영달 의원 등은『집기 1억2천만원 어치를 사들일 때 생산자가 아닌 조합이사장과 수의계약 해 막대한 돈이 오갔다』『KIST의 어느 기술자는 일본공대교수가 의사당을 보고 가서「외형은 동양 제1이지만 날림공사도 동양 제1」이라고 했다더라』는 등 과격한 발언을 계속.
사회를 보던 김용태 운영위원장은『여기는 법정이 아니니 서로 인격을 지켜서 묻고 답변해 달라』고 당부.
한편 17일 상오 신축의사당 부정조사문제를 협의한 여야 운영위 소위에서 성락현 공화당부 총무는『건설국장이「건설의 건 자도 모르는」사람이 앉아 어떻게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지난 15일의 운영위에서 건설국장의 답변태도도 문제』라고 사무처직원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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