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임 상무장관 「엘리어트·리처드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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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개각에서 상무장관으로 임명된 「엘리어트·리처드슨」 전 주영대사는 백악관을 노리는 「워싱턴」정계의 가장 촉망되는 정치가 중의 한 사람이다.
73년 「워터게이트」사건 당시 법무장관이던 그는 「워터게이트」담당 특별검사 「콕스」를 해임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 자신이 사임함으로써 많은 인사들이 피해를 본 이 사건에서 오히려 결백성을 살린 인물.
「워싱턴」에서 누구 못지 않게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은 그는 국무차관·보건교육복지장관·국방장관·법무장관을 거쳤다.
지난 2월 「포드」에 의해 주영대사직에 임명된 그는 이번에 다시 「워싱턴」의 각료로 입각하면서 『어려운 경제위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다』고 할만큼 자신에 차있는「하버드」대학 출신이다.
그는 이를 징검다리로 해서 「포드」가 국무장관 혹은 부통령에 지명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뜻을 아울러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정가는 그를 차기 국무장관, 혹은 부통령에 지명될 가장 유력한 인물로 인정하고 있을 정도이다.
50년 정계에 투신한 이래 「아이젠하워」 「닉슨」 「포드」 등의 공화당출신 대통령 밑에서 행정의 풍부한 숙련을 쌓은 그는 「핸섬」하고 세련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AF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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