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수확량 3,242만 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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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년도 미곡 실수확량은 벼멸구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5%가 증산된 3천2백42만4천섬을 기록했다. 5일 정소영 농수산부장관은 최종 집계된 이 수확량은 벼멸구 피해 등으로 8·15 작황 3천3백15만8천섬 보다는 73만4천섬이 줄어든 것이나 올 목표 3천2백만섬에 비해서는 1·3%인 42만4천섬, 평년작 2천8백17만7천섬에 비해서는 15·1%인 4백24만7천섬이 각각 증산된 대풍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같은 대풍 속에서도 서·남부 일부지방에서는 벼멸구 때문에 1만2천 정보에서 총 14만섬의 피해를 냈다고 밝히고 50%이상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각종 영농자금 상환기간을 1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년도 단위당 미곡생산량(단수)은 3백83kg을 기록, 전년 대비 3·8%가 증가했다.
금년도 쌀 생산량이 미증유의 대풍을 기록하게 된 것은 ①다수확볍씨 통일벼의 재배면적이 작년의 30만 정보에서 45만 정보로 50% 늘었고 ②모내기를 작년보다 4∼5일 앞당겨 끝냄으로써 냉해를 최소한으로 줄였으며 ③식부면적도 1백21만8천 정보로 작년보다 1만4천 정보 증가한데다 ④특히 기상조건이 좋아 묘판기의 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아 모의 생육을 좋게 했고 모내기철인 4∼5월에는 순조로운 강우, 출수기를 전후해서는 고온이 지속되어 출수가 빨라지는 등 전국적으로 이상적인 기상조건이 유지된 것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장관은 작년과 금년의 계속된 대풍으로 숙원이던 쌀 자급은 올 농사로써 이룩했으며 따라서 내년부터는 정부보유「달러」로는 쌀·보리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부는 76년도 식량생산계획을 마련, 내년에는 쌀 3천5백만섬(5백4만t) 을 비롯해 모두 8백76만7천t을 생산, 올해 계획보다 5·7%를 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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