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부생 진로의식조사…기업취직·공무원 시험 늘고, 법조 진출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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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임용을 선호하는 서울대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법조계로 진출하거나 공인회계사ㆍ변리사 등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려는 경우는 줄었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가 지난해 11~12월 학부생 2000명(전체 2만1367명)을 조사한 진로의식조사 결과다. 서울대는 지난해와 2009년 조사를 비교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진로 중에는 기업 취업(27.6%)이 가장 높았다.이어 국내 대학원 진학(26.2%), 유학(11.1%), 공무원 시험(10.6%), 사시ㆍ로스쿨(6.5%), 의료(5.7%), 창업(2.1%), 전문자격증 취득(2.1%) 순이었다. 취업과 공무원 시험을 답한 비율은 4년 전보다 2.6%p, 1.4%p 늘었다.이에 비해 법조계 진출과 전문자격증 취득은 각각 3%p, 1.5%p 줄었다.

진로결정 요인으로 흥미ㆍ성격(55.9%), 능력(20.5%)을 꼽았다. 직업안정성(4.9%)과 보수(3.8%)라는 학생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고학년이 될수록 직업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졌다. 직업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답한 1학년 비율은 3.7%이고 4학년은 6.5%였다. 최저보수 수준은 3000만~4000만원(38.6%)이라는 답이 제일 많았다.

로스쿨 체제로 전환한 법대 등 일부 단과대학은 4년 전에 비해 전공만족도가 크게 감소했다. 법과대(24.2%p 감소)ㆍ간호대(13.3%p)ㆍ경영대(8.8%p)ㆍ사범대(5.9%p)ㆍ의과대(5.4%p) 등이 5% 이상 줄었다. 반면 공대(7%p 증가)ㆍ사회대(5.2%p)는 만족도가 5% 이상 늘었다.

이상화 기자 sh998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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