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철회 설득 백분도 무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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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22일 밤 자택에서 김형일 총무와 1시간40분 동안이나 얘기를 나누며 사표철회를 종용했으나 『내가 물러나기로 결심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끝내 철회를 하지 않아 총무경질을 결심.
김 총재는 이날 아침 황낙주 부총무와 자퇴한 김옥선씨까지 동원하여 김 총무를 설득하는 한편 자신은 고흥문 이충환 이민우 정해영 이기택 의원 등 비주류의원들을 만나 『일괄반려를 양해할 것』을 요청했던 것.
김 총재는 총무후임 인선과정에서 비주류측과의 불화를 피하기 위해 이민우 중앙상위의장을, 내년 전당대회 등을 겨냥해서는 직계인 김은하 의원을 마음에 두고 고심했으나 측근의원의 건의로 김 의원은 내정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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