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찰가족"|「경감아버지」에 두아들 순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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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관말직이지만 참된 공복으로 충실히 봉사한다는것이 우리 3부자의 마음가짐입니다』 -. 3부자경찰가족의 아버지 서유택경감(51·경찰악대장), 장남 서성경순경(31·서울중부경찰서영희파출소), 차남 서성범순경(30·경찰악대근무)은 경찰의 날을 맞아 공복으로서의 직분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서경감은 경력28년의 고참경찰이자 우리나라 경찰악대를 처음 조직하고 키워온 창시자.
22세때인 47년8월 고향인 대구에서 제5관구 경찰청 특별경찰대에 특채로 투신, 당시 이강학대장의 부탁으로 특경대악대를 조직한것이 경찰악대의 출발이다.
서경감은 대원가운데 음악에 취미와 특기를 가진 30명을 추려 각자 갖고있던 악기를 가져오게 해 각종행사와 경찰위문공연을 펐다는 것. 서경감의 장남 서성경순경은 68년10월 경찰에 투신, 영희파출소에서 외근업무를 맡고있다.
서경감가족은 음악가정이자 독실한 종교가정. 자녀5남1녀뿐 아니라 부인김옥기여사(50)·세 며느리까지 모두 음악에 조예가 깊어 장성교회의 합창단원으로 있다. 특히 장남 서순경은 「클라리넷」, 차남 서순경은 「혼」, 3남 성현씨(30)는 「트럼핏」의 「베테랑」급 주자. 차남 서성범순경도 73년5월 아버지가 지휘하는 경찰악대에 들어가 「혼」을 불고있다.
부인 김여사는 『남편이 비록 돈을 많이 벌어다주지는 못하지만 양심껏 봉사하고 두아들도 아버지 뒤를 따르고 있으니 이것이 행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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