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녹색산업 노하우 캄보디아에 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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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공단은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프놈펜시 민체이구와 MOU를 체결했다. 공단 내 ‘환경사랑봉사단’이 함께 방문해 자원봉사, 문구류 기부 등의 활동을 했다. [사진 부산환경공단]

부산환경공단(이사장 이철형·이하 공단)이 글로벌 친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산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 소각장, 매립장 등 부산 지역 13개의 환경기초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2000년 부산시 산하 지방 공기업이 된 이후 공기업 경영평가, 청렴도 평가 등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친환경공기업이다. 공단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절약, 찌꺼기 저감 친환경사업 등 녹색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 발전시설, 태양열 급탕설비, 소수력 발전설비, 소형 풍력 발전설비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중 태양광 발전시설은 태양 빛을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방식이다. 이 시설로 온실가스를 1년에 1303t 저감할 수 있다.

 에너지절약 사업에는 LED 조명기구, ESCO 사업, 유량몰이형 소수력 발전 사업 등이 있다. 유량몰이형 소수력 발전은 하수방류수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낙차(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던 기존의 소수력 방식과는 달리 흘러가는 방류수의 유량과 유속(운동에너지)만을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현재 부산환경공단 수영사업소 제2단계 최종방류구에 20㎾ 규모로 1기를 설치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한국전력에 전기를 판매하고 있다. 공단 측은 향후 일반가정 5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면서,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단은 기술력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프놈펜시 민체이구를 방문해 환경기술교류 MOU를 체결했다. 공단은 프놈펜 민체이구 환경시설 2개소를 방문하고 캄보디아의 각종 환경문제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공단은 부산시와 프놈펜시의 자매결연 체결에 따른 우호협력 구축의 일환에 따라 2010년, 2012년 2회에 걸쳐 캄보디아 환경기술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캄보디아 방문에는 공단 ‘환경사랑봉사단’의 첫 해외봉사활동이 함께 이뤄졌다. 환경사랑봉사단은 자원봉사, 문구류 기부, 한국어 도서기증 등의 활동을 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국제 환경기술교류를 통해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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