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조사 받다 없어진 피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폭행치상 혐의로 경찰서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형사대기실에서 행방 불명된 지 5일만에 변시체로 발견돼 경찰이 사인수사에 나섰다.
서울마포구합정동384의11 장재혁씨(30)는 지난18일 하오2시쯤 가정불화로 별거 중이던 부인 한성금씨(29)와 부부싸움 끝에 흉기로 한씨의 귀밑을 찔러 3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서울마포경찰서에 연행돼 조사를 받다가 담당인 박일승 형사가 입원 중이던 한씨에게 피해조서를 받으러 나간 사이 행방불명, 5일 만인 지난23일 하오4시쯤 서울서대문구상암동 난지도 앞 한강에서 권진성씨(42·서울마포구마포동297)에 의해 표류시체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서울마포경찰서는 피해자인 부인 한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박형사의 전화연락을 받고 당직책임자인 차금석 경위가 사건당일인 18일하오7시쯤 장씨를 내보냈다고 말하고 있으나 한씨는 분명히 처벌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경찰에서 조서 한 장 받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 장씨의 정확한 사인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의 시체해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