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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관에 주정뱅이 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외교관들의「알콜」중독문제가 미국정부와 무절제한 음주벽에 빠진 외교관들 자신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음이「워싱턴·스타·뉴스」지가 최근 파헤친 미 외교관들의「알콜」중독실태에 관한 한 특별기획기사에 의해 밝혀졌다.
이 신문은 미국의 전체 외교관들 중 6천명 이상과 약 6만명으로 추산되는 그들의 가족이 정도는 다르지만 각종「알콜」중독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에 근무하는 각종 외교·원조·정보기관 등의 직원들은 오찬·만찬·송별연 등의 각종「파티」는 물론 다른 대사관의 독립기념일「파티」등에도 참석해야하기 때문에 술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또 이들 미 외교관들의 부인들은 남편보다도 더 과음할 위험이 크다. 부인은 가정을 돌봐주는 가정부와 요리사 등이 있기 때문에 별로 할 일이 없어 자연히 과음을 하게 된다는 것.
이 신문이 공개한 몇 가지 외교관들의「알콜」중독사례를 살펴보면 ▲공식 만찬을 준비하고있던 한「유럽」주재 미 대사부부는 술에 취해 언쟁 끝에 첫 손님이 도착하기 전 부인이「버터」바르는 칼로 남편의 어깨를 찔러 비밀리에 본국으로 급송 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 다른 대사는 대서양 횡단 비행기 속에서 술에 취해「스튜어디스」들의「블라우스」속에다 돈을 집어넣으려는 추태를 부렸다 ▲어느 외교관은 한 외국고관을 수행하는 도중 그 고관 부인의 엉덩이를 꼬집다가 들켰는데 주위에서 눈감아 주어 그대로 넘기는가 했으나 오래지 않아 한 성질 급한 수상을 모욕했기 때문에 추방당하고 말았다.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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