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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에너지 절감형 유리 등 친환경 제품 매출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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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과 친환경 건축자재, 첨단 소재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충북 옥산산업단지의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PF보드’ 생산 공장에서 LG하우시스 직원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LG하우시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 LG하우시스의 성장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2.4% 증가해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2009년 LG화학에서 분할한 뒤 처음이다. 매출도 2조6770억원으로 9.2% 늘었다. 지난해 7만원대였던 주가도 최근 17만원을 넘어섰다. 역시 출범 이후 최고가다.

 LG하우시스는 에너지 부족 시대를 맞아 건축물 단열 기준이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고효율 건축자재를 내놓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 유리를 썼을 때보다 에너지 소비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로이(Low-E) 유리’를 생산한다.

소비자가 빠르고 편리하게 고단열 창과 유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창호전문점 ‘지인 윈도우 플러스’ 매장을 전국 150여 개로 늘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충북 옥산산업단지에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PF보드(PF-Board)’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PF보드를 국산화했다. 같은 두께의 기존 스티로폼 단열재에 비해 냉·난방비를 연간 최대 140만원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다.

 친환경 건축자재도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업계 최초로 인체에 유해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친환경 가소제로 교체하고, 층간 소음 감소 효과가 있는 바닥재 ‘지아소리잠’을 지난해 내놓았다.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지아 마루·벽지, 자연 습도 조절 기능이 있는 숨타일 등 친환경 제품군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PVC바닥재 품질 안전성 테스트 결과 PVC 장판·시트·타일 등 전 제품군이 모든 실험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기업은 LG하우시스가 유일하다.

 LG하우시스는 건축 자재 뿐 아니라 정보기술(IT)기기나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고기능성 소재도 만들고 있다. 자동차 엔진 부품, 모바일 기기용 고기능 필름 등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1997년 진출한 세계 최대의 건설시장 중국에서 최근 해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친환경 건축자재 10대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건축자재 유통의 양대 축인 홈데포(Home Depot)와 로우스(Lowe’s) 매장에 진출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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