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서울시장 탈환” … 정몽준 “나이 있으신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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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전 총리의 ‘역전 굿바이 히트’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야구로 치면 앞서가는 쪽이 이긴다”고 응수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여권 유력주자들 간의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야권도 16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여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정 의원은 1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성보중학교에서 열린 지역 축구경기에 참가해 “야구로 치면 5대 몇쯤으로 앞서가는 쪽이 대개 이긴다”고 말했다. 전날 김 전 총리가 “역전 굿바이 히트를 치겠다”는 발언에 대한 일종의 반격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 의원은 “연세가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며 김 전 총리가 자신보다 세 살 많은 후보라는 점도 부각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고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이어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방문, 입당 원서와 경선 후보자 서류를 제출한 뒤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와 면담했다. 김 전 총리는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여권의 서울시장 탈환에 하나의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의 컨셉트는 ‘바르고 다르게’다.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 선거, 이벤트성 행사를 줄이고 출마선언이나 기자회견도 소박하게 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6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 양측에서 330명씩 발기인이 참여하며 당명과 발기 취지문, 창준위 규약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당명 후보로는 새정치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국민연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당은 서울·경기·부산·대전·인천·광주 등 6개 지역을 돌며 시·도당 창당대회를 연 뒤 23일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5일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새누리당이 제주 경선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데 대해 반발해왔다. 우 지사 측은 “무소속 출마 여부를 조만간 밝히겠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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