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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볼「히틀러」의 정사사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히틀러」의 진기한 「필름」과 사진을 둘러싸고 「바이에른」주당국과 실제로 이들 「필름」을 갖고 있다는 실업가가 현재 격심한 소유권 다툼으로 벌이고 있다.
영화배급과 과일 수입을 하고 있는 「케르샤」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히틀러」와 그의 정부였던 「에바·보라운」을 찍은 16㎜「필름」7백78m와 8㎜「필름」3백72m외에 상당수의 미공개 사진으로 그 중에는 두 사람이 전라로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찍은 것도 있다는 것.
「바이에른」주 당국은 이제까지 「뮌헨」의 「나치」당 본부 등에서 나온 유품을 처분하는 권한을 행사하여 왔으므로 「케르샤」씨가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정당한 소유권을 갖는다고 주장. 한편 「케르샤」씨는 「히틀러」의 제3제국이 붕괴한 뒤 지난 5월초로 만30년이 경과하여 주의 소유권은 이미 소멸하였다고 강력히 반론,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하여 법원에 제소했다.
「케르샤」씨에 의하면 이들 「필름」은 친위대(SS)가 30년전에 숨겨두었던 것으로 남미경유로 전 SS대원(성명을 밝히기를 거부) 한데서 입수한 것이라고.
비밀의 촬영을 한 것이 누군지는 분명치 않지만 「에바·브라운」의 의형제인 「오토·헤르만·훼게라인」친위대 장관이 이에 관련되었다고 하여 1945년4월29일 「히틀러」자신의 명령으로 총살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날은 오랫동안 비합법의 관계에 있었던 「히틀러」와「에바·브라운」이 정식으로 결혼한 날로서 두 사람이 「베를린」의 지하 호에서 자살하였다고 하는 날의 하루 전날이기도 하다.
「케르샤」씨에게는 미·영·불·「브라질」·「아르헨티나」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이「필름」을 사겠다고 하는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는데 판다고 하면 약1억2천5백만원이나 할 것이라고.
「케르샤」씨는 이외에도 전쟁 중에 소련과 「폴란드」, 그리고 많은 강제 수용소에서「나치」에 의한 대량 학살 장면을 찍은 미 공개의 「필름」을 갖고있으므로 이들 「필름」을 모아서 「다큐멘터리」영화를 만들겠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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