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피해 외국인도|치료수첩 발급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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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2일 동양】일본 후생성은 1일 외국인 원폭피해자에게 입국사증의 종류에 관계없이 정부가 치료를 부담하는 피폭자 건강 수첩을 교부한다는 새 방침을 결정했다.
2차 대전 중「히로시마」(광도)에서 피폭한 한국인 노장수 씨(60·경북김천시평화2동)가 최근 원폭희생자 위령제 참가 목적의「비자」로 일본에 입국하여「히로시마」시에 제출한 건강수첩 교부 신청에 대해 후생성은『합법적인 입국이면「비자」의 종류에 관계없이 수첩을 교부, 원폭의료법을 적용한다』고 결정을 내렸으며 이 결정에 따라「히로시마」시는 1일 노씨의 신청을 정식으로 수리하여 금명간 수첩을 교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외국인 피폭자의 건강 수첩교부는 치료목적의「비자」에 한정되어왔는데 이번 조치로써 전쟁 중「히로시마」와 「나가사끼」(장기) 시에서 피폭했던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치료를 받게될 길이 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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