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중학과학교과서… 18군데「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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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졸속한 교과서 개편작업으로 중학교 과학교과서 내용 중 18군데가 잘못돼 시정을 하거나 보완해야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중학교과학담당교사만을 대상으로 지난7월9일부터 8월18일까지 1백60명을 모아 과학교과과목에 나온 각종 실험결과 등을 검토한 끝에 2일 밝혀졌다.
서울서대문구 K중학교C교사(35)에 따르면▲1학년6백67「페이지」에 있는 초산이 3학년 교과서에는「아세르티드」산으로, 또 나란히맥을 그물맥으로 또는 평행맥으로, 일기도를 천기도로 표기, 용어가 통일되지 않아 혼란을 일으키고있다.
1학년교과서 1백18「페이지」「하천의 침식」에서도 강의 상류일수록 하천침식이 빠르다는 종래의 학설이 최근 미국학자에 의해 그와는 반대로 실증됐으나 시정되지 않았고 이밖에도 19「페이지」표1∼3, 표1∼4에서 납의 융점과 비등점이 바뀌었고 1백46「페이지」실험7「토양의 조성」은 교과서 내용대로 실험하면 결과를 얻기 어려워 또 하나의 시험관속에 물을 부어 다시 가라 앉혀야 된다는 것.
서울 서대문구 E중학교 K교사는 2학년 교과서의 경우 ▲1백45「페이지」표4∼1 가로측에 건구와 습구의 온도차 가르침이 빠졌고 1백59「페이지」「일기도」는 동압선의 기압이 잘못 기재됐다고 지적했다.
3학년 교과서에는 또 3「페이지」염화 제2구리의 색깔이 청색이라고 했으나 1학년 교과서에는 갈색으로 서로 다르게 표기됐다. 이밖에도 1백32「페이지」실험 14「스펙트럼」관찰에서는 교과서에서 지시한대로 실험해서는 실험결과가 잘 안나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위관계자는『이 같은 많은 부분에서 「미스」가 나온 것은 짧은 시일안에 교과서를 바꿨기 때문이며 또 교과서의 상당한 내용을 미국물상입문과 물상2편에서 따왔기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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