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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 일본땅에 심은 한국문화의 긍지|일 고려신사 관리인 「고마·스미오」씨 내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고려군에 살고있는 8만여명의 한국계 귀화인들은 일본문화의 기초는 고구려 선조들이 다져놓았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지난6일 내한한 일본 기옥현고려군 고려신사 관리인「고마·스미오」(48·고록징웅)씨는 이같이 말하고 고려신사에는 해마다 대제가 열리는 10월19일에는 약1만명의 한국인과 20만명의 일본인등이 참배, 고구려 조상의얼을 되새긴다고 전했다.
2녀「아야꼬」양 (13·중2년) 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산 역사공부를 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는「고마」씨는 이번이 4번째 방한.
「고마」씨는 1천2백여년전 고구려가 멸망했을때 일본으로 망명, 귀화한 왕족 야광의 59대 후손이다.
「고마」씨는 7일 용인민속촌을 돌아봤다면서 일본에 들어가면 용인민속촌과 같은 민속자료관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고마」씨는 현재 고려신사뒤뜰에 약 4백년된 한옥이 있다고 밝히고 이곳에 우리고유의 농기구·생활도구등을 우선진열, 참배객들에게 민족문화를 소개하겠다고.
고려신사는 동경에서 서북쪽으로 50k 떨어져있는데 역이름도「고려역」이라고「고려」란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으며 역앞에는「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의 장승(장승)도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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