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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대생은 성지식 별로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최근 이화여대 건강교육과(이정숙·송제복)가 「이대생의 성지식에 대한 보고」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여대생은 성에 무지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새삼 학교에서의 순결교육의 필요성을 절감케 한다.
74년 10월 비교적 생활수준이 높은 E대 1∼2학년생 2백20명 (서울출신 1백59명, 지방출신6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월경에 대한 예비지식을 갖고 초경을 맞이했던 학생은 70%에 가깝고 약 3할의 여대생이 사전지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조사대상이 된 여대생의 절반가량이 이를『부끄럽게 생각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생리의 원리를 안다는 학생은 대부분이었지만 난소가 몇 개인 줄 아는 학생이나 수정이 나팔관에서 어루어지는 것임을 아는 학생은 43·5%에 불과했다.
성에 관해 관심을 갖게된 시기는 출신지와 별 상관없이 국민학교때의 경우는 2백명에 세사람정도며 중학교때가 35%, 고교때가 절반쯤, 대학교에서가 13·6%였다.
성교육은 학교에서 받은적이 있는 여대생이 지방보다는 역시 서울이 앞선다 (지방50·8%·서울58·5%).
이들은 대개 가정·생물·교련·특강 시간순으로 배웠다고 대답했다.
따라서 학교 성교육의 필요성엔 모무들 긍정적(98·6%)이었고 가장 적절한 시기로는 평균 60%(지방67·2%·서울52·1%)가 중학교때가 좋다고 말했다.
피임이나 가족계획에 관해 들은 적이 있다는 학생도 전부는 아닌 62·1%, 인공유산에 대해 찬성하는 학생도 없지 않아 14·3%, 반대는 58·8%로 나타나고 있다. 반대 내용은 서울출신이 53·3%, 지방 62·3%로 나타나 서울출신이 다소중절에 관대한 편.
또한 성에 대해 여대생들은 상당수가 구체적으로 더 정확히 알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또 성교육 방법으로는 교양체육시간에 체육선생이 담당해 주기를 바란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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