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상품 가격 상승률 수출품의 거의 2배나|70년 기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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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 나라에서 수출하는 상품 가격보다 수입하는 상품 가격이 훨씬 높이 뛰어 상품 교역조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수출이 계속 늘어도 국내수지 적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70년을 기준 연도로 볼 때 수출 단가는 60.2% 오른데 비해 수입 단가는 111.3%가 올라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의 2배나 뛰었으며 상품교역 조건은 70년의 100.0에서 74엔 76.2로 나빠졌다.
이에 따라 74년의 수출이 명목 가격으론 45억8천7백만「달러」, 수입이 68억9천7백만「달러」라도 가격 상승을 제외한 실질 가격으로 수출이 28억3천2백만「달러」, 수입이 32억6천4백만「달러」에 머물렀다.
74년 중 명목 가격으론 수출이 38.7%, 수입이 79.7% 증가했으나 실질 가격으론 수출이9.5%, 수입이15.0%증가에 그쳤다.
따라서 그 동안의 대폭적인 수출 증가가 실질 수출보다 가격 상승에 기인됨을 알 수 있다.
교역조건의 악화는 금년 들어서도 계속되어 74년 1·4분기 상품교역 조건은 전년 동기비 18.5%, 전 분기 5.4%하락, 무역이익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적자 수출의 강행은 무역이익 감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품교역 조건의 계속적인 악화 추세는 수지 안 맞는 수출을 결과하여 수출업체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수출이 크게 늘어도 국제수지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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