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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신인발국에 활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연예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으로 그「이미지」바꾸기에 고심하고 있는 연예계는 그동안 『얼굴바꾸는 작업』을 마무리 짓고「팬」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하한기에다 금지곡소동까지 겹친 가요계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영화계와 TV계는이미 상당수의신인과 잡음없는 기성연예인들을 확보, 새 영화와 새「드라머」에 기용했다.
최근 촬영을 끝냈거나 현재 촬영 흑은 기획중인 42편의 영화가운데 20편이 갓「데뷔」한 신인 혹은「데뷔」1,2년의 초년생을 주인공으로 기용했다는 사실은 영화계가 얼마나 연기자기용에 신경을 쓰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신인이 출연하지 않은 영화도 김진규·김지미·남궁원·신성일·윤정희등 60년대「톱·스타」가 출연하는 영화는 고작5,6편에 불과하며 그밖의 대부분은 김희라·신영일등 중견신인, 그리고 이순재·최불암·박근형·백일섭등 TV 「탤런트」출신배우로 채워지고 있다. 특히 여배우로는 별로「스캔들」의 주인공이 된적이 없는 고은아양이 4편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을 뿐 이름조차 생소한 신인들이 그 대부분이다.
신인으로서 비교적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배우는 작년「아무도 없었던 여름』에서 호평을 받았던 나하영(현재「마지막포옹』「소』 에출연) 정진우감독이『애종』에「데뷔」시켰던 정미하(현재『초우』에 출연) 그리고 TV「탤런트」안옥희(현재「춘자의 사랑이야기』 출연) 등이다. 이밖에 김예진(여고졸업생) 정윤희(청춘극장) 윤정희 (처용무) 등에 기대를 걸만 하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영화쪽에 비하면 TV측은 연기자발굴에 더욱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영화에선 신인을「픽·업」,당장 영화에 출연시킬 수 있는 반면 TV에서는 최소한의 기초교육은 마쳐야 출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때문에 한때 영화계가 TV 「탤런트」를「스카우트」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고 있다.
즉 신인여배우 가운데 비교적 참신한「이미지」의연기자들이「브라운」관에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케이스」가 TBC연속극『님 에 발탁된 전지인 (그대의 찬손), 「옥피리』 에 출연중인 임예진, 그리고 방희, 이영옥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각TV국은 신인「탤런트」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TBC는지난달 30일「룻데」제과와 함께 공모, 선발한 「미스·롯데」진 명현숙등 6명을「드라머」에 출연시키기로 결정, 교육을 시작했으며 KBS는 현상금 3백만원을 걸고 참신하고 재능있는 신인 「탤런트」를 모집하고 있다.
영화계와 TV계가 보이고 있는 이같은 현상은 박동명「스캔들」에의한 연예인 불신풍조, 똑같은 얼굴의 등장에 따른 시상을 없애줄 수 있다는데 뜻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새 얼굴은 영화나 「드라머」의 질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부담도드 없지 않아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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