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방불케 하는 「스포츠」항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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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함부르크 21일DPA합동】68년의 「멕시코·올림픽」과 72년「뮌헨·올림픽」 대회에서 잇따라 동독에 뒤졌던 서독은 76년의「몬트리올·올림픽」대회를 앞두고 남자 우수선수 5백명을 연방육군에 입대시켜 집중적인 강화훈련을 시작했다.
「뮌헨」대회에서 동독은 금「메달」20, 은23, 동23개로 종합3위를 차지했으며 서독은 금13, 은11, 동23개로 4위에 머물렀었다.
서독은 30개 경기종목 5백명의 국가대표 급 선수들을 남부「존트호펜」과북부「바롄드르픈」에 있는 육군체육학교들과 18개 지역의 군부대에 배속시켜 훈련에 열중하고있는데 「칼·하인츠·림」선수는 금년초 투「해머」경기에서 78m50cm를 던져 세계신기록을 수립, 훈련의 성과를 과시했다.
체육학교에 입대한 선수들은 처음 3개월동안은 일반사병들과 같이육군의 기본혼련을 받으나 그 이후에는 전체 훈련시간의 70%를「스포츠」기술향상 훈련을 위해 소비한다.
이 선수들은 국내외의 주요 경기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군인체육대회에만 참가하게 되는데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특전 잃고 정규 군복무로 돌아간다.
이들은 특별한 상금이나 승진을 약속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21개월의 복무기간 중 월급 9백 「마르크」를 받는다.
현재 육군체육학교에 재학중인 조정의 「페르버」와 50km경보의「카넨베르크」는「뮌헨·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체육학교는 「뮌헨」대회 때 24명의 대표선수들을 배출한 바 있는데 이 체육학교의 선수들은 최근 국제군인체육대회들에 출전,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육군당국은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78년까지「바롄드르픈」에 최신시설을 갖춘 체육단과대학을 준공시킬 계획이다.6천8백만 「달러」의 건설비가 소요되는 이 대학은 수영장 2개·실내체육관 2개·육상경기장 2개·승마경기장 투척경기연습장 선수회관 1개와 선수4백8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들을 갖추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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