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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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네팔」축구대표 「코치」로 활약했던 장경환씨(52·전 한국대표「코치」)가 2년10개월만인 지난2일 귀국했다. 축구「코치」로 외국에 처음 나갔다 들어온 장 「코치」는 『「네팔」국민들은 축구는 좋아하면서도 선수들의 행동이 거칠기 때문에 깡패취급을 하지요. 처음 이들을 지도하느라 애먹었읍니다』고 첫마디.
69년 FIFA(국제축구연맹) 제1회 「코치」학교를 수료한 장씨는 국산공 60개를 갖고가「네팔」청소년 「팀」을 지도했다. 축구 후진국인 이들에게 기술면은 물론이지만 「스포츠맨」의 정신자세와 교양을 보다 중점적으로 지도해 나왔다. 작년4월 「방콕」에서 열린 부임후의 첫 해외경기인「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네팔·팀」을 이끌고 참가, 한국에 2-1로 패하긴 했으나 우승보다 더중요한 「페어·플례이」상을 받았다. 이 때부터 선수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지더라도「페어·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한 덕분이었다.
『네팔에는 1부「리그」16개, 2부「리그」17개「팀」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중학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힌 장「코치」는 이들의 허약한 체질로는 국제경기에 임하기란 매우어렵다고 했다.
국제경기를 앞두고도 합동훈련을 보름정도 하는게 고작으로 축구발전의 전망은 흐리다고 장코치는 덧붙였다.
그동안 이론주입에 힘을 기울여 심판강습회를 여는등 「네팔」협회공인심판 17명을 배출해내기도 했다. 「네팔」축구협회는 계속해서 한국인「코치」를 요청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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