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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광물 「장군석」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광물(신종광물)이 우리 나라 지질학자에 의해 발견되어 국내는 물론 국제학계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서독에 있는 국제광물학회(IMA) 신종광물 및 광물명위원회(위원장 가또·아끼라)가 27일 김수진 교수(36·서울대자연대·지질학)에게 통보한 공문에 의하면 김 교수가 발견, 명명했던 「장군석」(Janggunite)이 동 위원회를 19대0 만장일치로 통과, 정식으로 공인 등록되었다.
이「장군석」은 김 교수가 73년 여름 경북 봉화군 재산면 소재 장군광산에서 세계적으로 기재되지 않았던 망간광물을 발견, 그 동안 열·화학·적외선분광·X선·현미경적분석 등 모든 최신연구방법과 기기를 동원, 연구 끝에 신종광물임을 밝혀내고 「장군석」이라 명명, 지난4월 IMA에 제출했던 것.
이「장군석」은 비중 3·59, 경도 2∼3, 성분은 망간과 철(분자식=Mn?(Mn,Fe) O?(OH)?)이며 입자는 침상(침상)또는 엽편상(엽편상)을 이루는 사방정계(사방정계) 의 흑색광물이다.
세계적으로 2천5백여종의 광물이 있으나 이 가운데 우리 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2백50여종. 국내에서 국내학자가 발견, 우리 이름을 붙여 국제학회의 공인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군석」이라는 명명은 이 광물이 장군광산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지금까지는 산화망간광물로 알려진 40여종에 포함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김 교수는 이번 공인으로 국내 광물학계의 수준과 업적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으며 학술적으로는 화학성분과 결정구조가 특이해 망간광물 분류에 새로운 지침과 방향을 준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건전지·제철·제강의 원료 등 그 이용도가 높은 만큼 이의 이용을 위해 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장군광산에서 월1백여t이 채광되고 있으나 공급이 달려 일부는 수입에 의존하고있어 망간의 원료로 이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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