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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옷은 집에서 만들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여름옷은 천 값이 싸고 디자인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 입을 수가 있다. 특허 요즘에는 진·면 등 천연섬유가 많이 나오고 안감을 대지 않는 경향이어서 더욱 쉽게 옷을 만들 수 있다. 집에서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기초지식과 주의사항이 필요한지 복식디자이너 김경애씨(경기양재학원 대표)에게 들어본다.
양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형을 제도하는 일. 양복은 집에서 만드는 경우에도 적당히 말라서 하지 말고 꼭 원형을 떠서 제대로 재단을 해야한다. 몸에 맞는 실물대 기초원형을 좀 두꺼운 종이에 그려 오려두면 여러가지 옷에 활용할 수 있다. 기초원형을 토대로 디자인된 원형을 신문지에 정확히 그린다. 옷의 디자인은 스타일·북 등을 참조하면 편리하다.
이 원형대로 옷감을 마름질해서 바느질하면 원피스 스커트 등은 어렵지 않게 만들어진다.
기초원형을 제대로 뜨기 위해서는 먼저 몸의 치수를 정확히 재야한다. 집에서라도 치수는 반드시 다른 사람이 재도록 한다. 만드는 옷의 계절에 맞는 속옷과 슬립을 입고 무리가 없는 자세로 똑바로 선다. 재기전에 양장점에서처럼 허리의 제일 가는 곳, 양쪽 팔의 어깨 끝에 가는 고무줄을 매어 놓으면 편리하다. 등 길이·어깨넓이·소매길이 등을 정확히 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원형을 제도하는데 가장 중요한 치수는 가슴둘레와 등 길이. 가슴둘레는 양 겨드랑 밑을 지나서 B·P(유방위치)에서 위쪽으로 올려다가 잰다. 등 길이는 목뒤의 첫번째로 나온 뼈에서 허리까지의 길이다. 그 외에 집에서 옷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허리둘레·엉덩이둘레·스커트길이·소매길이 등.
재단한 옷감은 박음질을 하기 전에 시침을 해서 솔기가 어긋나지 않도록 한다. 또 가봉을 제대로 해서 몸매에 잘 맞는 옷을 만들도록 한다.
여기 소개하는 원형그림은 일본에서 개발된 문화식 원형으로 현재 우리 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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