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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표 아닌 여성대표로 여성이 원하는 것 토론하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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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멕시코시티UPI】약 1백30개국의 2천여 대표들이 참석한 「세계여성의 해」회의가 진행됨에 따라 정치문제와 정치적 행동이 점점 증가하고있다. 25일 이스라엘 수상의 부인인 레아·라빈 여사가 등단하여 연설을 시작할 때도 친아랍국가들의 1백여명 대표들은 퇴장해버렸다.
미국의 여성운동가 베티·프리단 여사는 이 회의가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각국정부에 의해 무참하게 조작되고있다고 비판하고 『여성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그들의 정부가 원하는 것이 동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호주대표인 작가 게르메인·기어 여사는 『이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정부의 대표들이지 여성의 대표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해야할지조차 모르는 정신병원과 같다』고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나 런던으로 출발해버렸다.
프리단 여사는 또 그가 IWY의장인 페드로·오제다·파울라다 멕시코 검찰총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5천명 여성을 이끌고 시위를 할 것이라는 풍문 때문에 오제다 의장에게 직접 불려가 풍문에 관해 추궁을 받았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일본 여성중의원인 다나까·미찌꾜 일본공식대표는 일본대표단장 후지다·다끼씨가 행한 연설은 『일본여성의 현실을 대변한 것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등 자중지란을 빚기도 했다.
프랑스의 여성문제담당 국무상 프랑솨·지로 여사는 『만약 대표들이 토의할 준비가 돼있지 않은 정치문제를 취급한다면 차라리 귀국해서 여성문제를 자유에서 해결하는 쪽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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