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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한국서 핵사용 가능성 불 배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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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포드」미대통령은 25일 한국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백악관 정원에서 전국에 방송된 기자회견을 가진「포드」대통령은 만약 북괴가 한국을 침략하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질문을 던진 기자를 향해서『당신이 말하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논할 자리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포드」미대통령은 미국이 강력한 전략 군과 전술병력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러한 병력들은 우리 국가 이익에 따라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포드」미대통령은 핵무기의 사용여부는 국가이익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포드」대통령은 백악관의 장미정원에서 최영희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6명의 방미의원단과 미 하원의 10명 이상의 의원들을 초청, 6·25 기념식을 가진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을 위하여 단호하고도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드」대통령은 백악관 건물에서 장미 원으로 내려서는 계단에서 두 나라 참전의원들과 10분 동안 담소하면서 두 나라의 참전의원들이 한국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난을 같이 겪은 한-미 두 나라는 지금 견고한 우방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희 의원은「포드」의 환영에 감사하고 자기들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을 지원하는 미국에 감사를 표하고 미 의회의 참전의원들을 만나서 한국방위의 장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박대통령이「포드」대통령에게 전하는 안부를 전했다.
【워싱턴25일 UPI동양】다음은「포드」미대통령의 25일 기자회견에서 추린「핵 문답」 주요 내용이다.
▲한국에서의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우리는 강력한 핵 저 지력과 전력 및 전술무기를 갖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국 리에 따라 신축성 있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이다.
나는 한국에서의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확인하거나 부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이 국 리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핵무기 선제 사용 가능성=미국의 핵 전략은 지난 18개월 동안 바뀌었다.
또 대통령은 적국의 민간시설들 까지도 파괴하는 대량 핵 전략만을 갖고 있어선 안 된다.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의 핵 전략은 선별과 신축성이었다. 이는 신축성 있고 선별된 핵 대응전략이며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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