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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유우성 간첩 아니다" 문건 은폐 의혹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앵커]

전 서울시 공무원인 유우성 씨가 간첩 혐의를 받게 된 데에는 여동생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여동생이 국정원 조사 과정에서 "사실 오빠가 간첩이 아니다"고 진술을 번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JTBC가 단독 입수한 진술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서복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가 간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된 핵심 증거는 바로 여동생 유가려 씨의 진술이었습니다.

오빠의 간첩 활동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유가려 씨가 보름 뒤 국정원 조사에서 오빠의 혐의는 거짓말이라며 진술을 번복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JTBC가 입수한 반성문이라는 문건에는 "거짓 진술한 것을 깊이 뉘우친다"며 "오빠가 북한 보위부 조사를 받은 적도, 자료를 보낸 적도 없다"며 간첩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진술 번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유우성 씨를 구속했고, 이후 재판과정에서도 문건을 숨기다 변호인 측의 요청으로 뒤늦게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유가려 씨가 본 재판 전, 비공개로 진행된 증거보전재판에서는 오빠의 간첩 혐의를 인정했다"면서도 "문건 누락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유가려 씨가 당초 오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법원은 처음 진술도 사실과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유우성 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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