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생 친환경 우수 농산물 급식 먹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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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모든 초등·중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사진은 천안 불당초 학생들이 급식을 먹고 있는 모습.

천안지역 모든 초등·중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천안시는 최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천안시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과 무상급식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심의위에는 전병욱 천안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시의원, 농업인 대표, 학부모, 교사 등 1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앞서 시는 성장기 학생의 건강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관내 초등·중학생 모두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축산물을 우선적으로 구입하고 친환경 농축산물 공급을 늘리는 등 학교급식 지원사업 확대 계획을 세웠다. 이에 필요한 사업비도 확정했다. 무상급식 지원금 395억원, 학교급식 식품비 33억원 등 총 428억원이다.

 심의위가 전면 무상급식 시행 안건을 통과시킴에 따라 올해 천안지역 초교 70곳 학생 3만8510명, 중학교 30곳 학생 2만4501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105개 유치원, 22개 고교, 2개 특수학교 등 129개 학교 3만6399명의 학생에게는 ‘흥타령쌀’과 천안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축산물 구입비가 지원된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으며, 지역 농가는 소득 증대와 판로 확보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는 지난해 각급 학교 무상급식에 총 235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는 이보다 67.2%(158억원) 늘었다. 하지만 도시지역 23개 중학교 무상급식 전환으로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 규모는 지난해(43억원)보다 25.6%(11억원) 감소했다.

 시는 학교급식 관련 예산 증액에 따라 친환경 농축산물 사용을 통한 학교급식의 질적 향상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 발달을 돕고 천안농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병구 천안시 농식품산업팀 주무관은 “올해 학교급식지원 심의회는 의무교육 대상자인 초등·중학생 전원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친환경 식재료 공급 확대를 결정했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수 지역농축산물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초교, 2012년 면 지역 중학교, 2013년 읍 지역 중학교에 이어 올해 동 지역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짐에 따라 천안지역 모든 초등·중학교가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됐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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