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반정부투쟁 조장" 김일성 연설|"무력의 행사는 배격해야" 차우세스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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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빈23일 로이터 합동】「루미니아」를 방문중인 북괴의 김일성은 만일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하고 한국이 민주화되면 한반도는 통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루마니아」신문들이 23일 보도했다. 김은 22일 밤「루마니아」정부가 베푼 만찬회 연설을 통해『우리는 앞으로도 역시 한 국민의 반정부투쟁을 지원하고 적극 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성은 또「캄보디아」와 월남에서의 공산 측 승리는『「아시아」「아프리카」남미에서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체제의 완전해체가 불가피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통일을 저해하는 세력이 더 치욕적이고 더 큰 패배를 당하지 않고 싶으면 우리 인민의 민족적 염원을 저해하는 두개의 한국을 날조하는 계획을 중지해야한다』 고 말했다.
한편「니클라에·차우세스쿠」「루마니아」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조선인민의 정당한 주장』과의 국제주의적 연대를 다짐했으나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국제문제 해결에 있어 무력이나 무력행사 위협을 배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지상의무』라고 말했다.
【부카레스트23일AP합동】「루마니아」를 방문중인 북괴의 김일성과「루마니아」공산당 제1서기「니콜라에·차우세스쿠」는 22일 1차 회담을 갖고 세계의 세력균형에 심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고「루마니아」의「아게르」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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