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예슬 살해 사건' 이혜진 父, 6년간 술로 지새다 결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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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예슬 살해 사건’ 피해자 이혜진(당시 11세)양의 아버지 이창근(53)씨가 3일 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하지만 이씨는 딸을 잃은 후 6년 넘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신 술이 원인이었다고 했다.

고인은 사건 후 10년간 근무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6년간 매일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지인들의 권유로 알코올 중독 상담센터에서 치료도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딸을 살해한 범인 정성현(당시 39세)은 2007년 12월 25일 경기 안양에서 이혜진·우예슬(당시 8세)양을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려다 실패했다. 그 후 이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버린 혐의로 기소됐다. 2009년 2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이후 예슬이 가족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자취를 감췄다.

이 씨의 빈소에는 혜진이의 어머니와 오빠, 언니가 자리를 지켰다. 혜진이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남편이자 아버지까지 떠나보냈다. 유가족은 5일 수원연화장에서 이씨를 화장한 뒤 혜진양이 묻힌 안양 청계 공원묘지에 안치하기로 했다. 발인은 같은 날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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