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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선발 사실상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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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김선우(26.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한 '수능시험'을 통과했다.

김선우는 23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비에라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을 4안타.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볼넷과 몸맞는공이 하나씩 있었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카디널스 타선을 제압, 팀의 4-0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2승째를 따낸 김선우는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사실상 확정했다.

엑스포스는 2선발로 예상했던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 그 자리를 김선우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스 선발 가운데 지난해 13승을 올린 오카 도모카즈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어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김선우는 시즌 초반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에 따라 고정 선발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는 "진짜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 마음이 놓인다. 지난 등판 때 너무 긴장해 컨트롤이 흔들렸다. 이번엔 마음을 가라앉히고 편하게 던졌다. 시즌 개막 때까지 한번 더 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때도 잘 던져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겠다"고 말했다.

엑스포스 프랭크 로빈슨 감독은 "김선우가 오늘처럼만 던지면 아무 문제가 없다"며 선발진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4)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1타점을 기록, 시범경기 성적을 타율 0.341(41타수 14안타).8타점으로 끌어올렸다.

이태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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