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월 교포 백여명 「괌」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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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 제7함대 소속 선박에 분승하고 있는 한국인 중 외무부가 파악하고 있는 숫자는 90여명이 된다고 5일 외무부 관계자가 밝혔다.
외무부는 이중 66명의 명단을 「호놀룰루」의 미 태평양 기지 사령부·주한 미국 대사관 및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 등을 통해 입수, 5일 상오 발표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미 7함대 소속 46척의 함정에 분산, 승선하자 있는 한국인의 숫자는 목적지에 닿은 후엔 더욱 늘어나 약1백 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지난 4월 29일 미군에 의한 「사이공」 비상 철수 작업 때 미 대사관 안에 들어오지 못한 한국인은 모르더라도 경내에 들어올 수 있었던 1백 50여명은 구출돼 미 함정에 타고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비 대사관과 주「괌」도 영사관에 훈령을 보내 제3국 출국을 희망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원활한 「비자」 업무 협조를 해줄 것을 지시했다.
특히 김기준 「괌」 주재 영사에게는 한국인의 임시 수용과 귀국 절차에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제3국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도 「비자」 발급을 해 주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가 명단을 밝힌 66명의 한국인들은 다른 교민들과 함께 「괌」도에 옮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명단 확인된 교포>공관원 제외
유종열 최인관 최임호 윤태빈 강우 현종식 이대호 나운성 왕성일 홍성일 조일분 김옥현 이광운 이갑진 이호택 차상호 고병기 윤영우 유한상 임종옥 이윤섭 박현필 백재철 정일영 이동기 고송학 윤재운 김경준 김석규 양길용 서태인 신현균 황상인 이창우 권태봉 박승만 김용복 이동근 문정열 남정림 정기열 김희준 이대봉 송용동 지동찬 장문석 이세근 김윤식 황진영 김용재 송기수 임영상 강용기 최두선 이기일 조현환 김두호(34·서울 도봉구 송천산75) 차상덕(45·본적 경기도 인천시 중구 경동4) 신영 박명환 김인상(월남 교민 협회장·공영 건설 사장) 박문식 지길수 이문학 변종근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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