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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경제개혁, 세계 모델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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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어판 저서 『결정의 순간』을 선물받았다. 『결정의 순간』은 부시 전 대통령이 8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부딪혔던 9·11 테러, 금융위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정책 결정 과정과 자신의 어린 시절, 가족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회고록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달 25일 발표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이른바 ‘박근혜노믹스’(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가 해외 언론과 전문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한국의 성장모델(South Korea’s Growth Model)’이라는 사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개혁 패키지(경제혁신 3개년 계획)는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지역의 경제개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베노믹스’(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를 언급하며 “전망이 불투명하고 구체적인 개혁 정책이 없다”고 평가한 뒤 “한국인이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제대로 소화해 낸다면 동쪽의 이웃(일본)이 겪고 있는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박 대통령의 담화 소식을 전하며 “이것은 한국 경제에 필요한 것이고, 대담한 (경제) 구조개혁 처방은 성장률 트렌드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JP모건, 바클레이스, 크레디트스위스 등 해외 투자은행(IB)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통일, 꾸준한 준비 있었다”=박 대통령은 3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독일의 통일이 가능했던 것은 꾸준한 준비와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반도에도 통일의 역사적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취임 1주년 담화 때 밝힌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해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통일 과정과 통합 과정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하면서 이 동맹이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아주 긴요한 관계로서 현 정부에서도 양국 관계가 얼마나 긴요한지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회고록 『결정의 순간』을 선물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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