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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입원료 너무 과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내 1백83개 유치원 가운데 대다수가 규정보다 10∼20배에 가까운 입원비와 3배가 넘는 수업료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수업료를 6개월치 이상씩 한꺼번에 납부케 해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있다.
게다가 일부 유치원들은 정원을 초과, 어린이들을 마구 받아들이고 있어 2부제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곳도 있다.
특히 고급 「아파트」단지 내의 유치원이나 사립국민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 이같은 사례가 많다.
관악구 B「아파트」단지 내의 A유치원의 경우, 규정입원비 2천7백원의 10배가 넘는 3만원을 입원비로 받고 있으며 월 수업료도 규정 2천6백50원의 3배에 가까운 7천5백원을 받고 있다.
A유치원은 또 원생들을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2부제 수업을 실시, 학부모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A유치원근처 B유치원도 입원비명목으로 1만원, 월 수업료조로 6천원을 받으면서 6개월치를 한꺼번에 징수, 교복대·간식비 등을 합쳐 입원할 때 모두 5만2천5백원을 받고 있으며, 서대문구의 E유치원은 정원1백명의 2배에 가까운 1백80명을 모집. 매달 6천원씩의 수업료를 받고있다.
이밖에 일부 유치원들은 교육법 1백82조에 규정된 반당 원아수 40명을 초과수용, 무자격 보모를 두고 가르치는 곳도 있으며 보육과목으로 규정된 건강·사회·자연·언어·예능과목을 외면, 그저 「놀리기식」수업을 하고있다.
이같은 시내 유치원실태에 대해 대부분의 유치원경영자들은 『현재 시내에서 시 교육위원회가 받으라는 대로 입원비와 수업료를 받고 가르치는 곳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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