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 농약공해…자연수정 잘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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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개화기를 맞은 요즘 경북도내 사과밭(1만2천3백㏊) 사과나무들이 농약공해로 자연수정이 잘 안되는데다 잦은 비로 사과 꽃이 떨어지는 등 올해 사과생산은 20%가량의 감수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일 경북능금조합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날씨가 일찍 더워지면서 사과 꽃이 홍옥(홍옥)의 경우 지난 18일께, 국광(국광)은 25일에 활짝 피는 등 지난해보다 평균10일 앞당겨 개화했으나 벌·나비 등이 날아오지 않아 거의 인공수정에 의지, 결실기의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것.
이같이 자연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경작농민들이 ,부란병을 방제하기 위해 「바르코트」 등 유독성농약을 지나치게 많이 뿌려 농약공해를 빚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20일부터 비가 자주 내려 사과 꽃이 떨어져 열매맺기에 타격이 크다는 것.
경북능금조합은 올해 사과생산계획량을 모두 20만t으로 잡았으나 농약공해와 낙화(낙화) 현상 때문에 줄잡아 20%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벌·나비 안 날아와>
【금천】사과나무 꽃의 개화기를 맞아 금천·금능·선산·상주 등 경북서북부지방내 사과밭 3천1백여㏊에 꿀벌·나비 등이 날아들지 않고 있어 자연수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다 지난 26일부터 내린 비로 사과 꽃이 떨어져 올해 사과생산량이 15%나 감수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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