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비·괌 연결선을 주축으로|아주 방위 선 재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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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인지사태이후」의 중장기「아시아」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중인 미국은 기본적으로『아시아 방위선을 후퇴, 북상시켜 일본·필리핀을 축으로 한 선에서 유지·강화함으로써 한국을 새 방위선에서 제외하게 될 것 같다』는 내용의 워싱턴발신의 분석 기사를 일본의「상께이」「도오꾜」양 신문이 21일 조간에서 1면「톱」으로 각각 보도했다.

<일지서 보도>
구체적 소스를 밝히지 않은 채 분석·전망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기사에서「장께이」신문은 ①「아시아」에의 새로운 미군의 군사방위선(주둔 미군기지)은 일본·필리핀 및 「괌」도 등의 서 태평양 제도에 둔다. 동남「아시아」는 방위선에서 제외하고 한국·대만은 이러한 미국의 새 방위선의 주축이 아니라 일본의 안보와 관련된 가지의 형태로 부수하게 될 것이다.
②호주·뉴질랜드 등과는 강력한 동맹관계를 지속할 것이나 인지사태이후의「아시아」방위의 의의가 약화되며 인도양에서는「디에고·가르샤」도가 방위거점이 된다.
③인지반도가 적화하더라도 이 지역이 그대로 중-소 세력권에 흡수되기보다는 오히려 동구제국과 같은 민족자주노선을 강화함으로써 별 격화하여 중-소간의 중간색이 짙어지기 때문에 동남아를 방위선에서 분리하더라도 군사적으로는 중요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보도했다.
「상께이」보드는 또 주일미군기지의 역할과 관련, 미국이『주일미군의 역할은 60%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안정, 30%는 일본방위, 10%가 일본의 재 군비 및 군국주의부활억제를 위한 것』이라는 견해가 미국정부 안에 있으며『주한미군의 역할은 60%가 북괴의 침략에 대처하려는 것이나 40%는 한국의 북상을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미 국방성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도오꼬」신문은 한국·대만이 제외된 새로운 미국의 방위선을 점선으로 표시한 지도를 게재하고『새 방위선, 한국을 제외』라는 제 하의 기사에서『이러한 미국의「아시아」방위선후퇴는「아시아」대륙으로부터의 완전이탈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소식통은『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의 새「아시아」정책이 굳혀졌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신중한 견해를 표명, 일체의 논평을 피했다고「상께이」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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