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탄2신도시에도 분양 봄바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2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반도건설]

2일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 있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 견본주택.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이 몰리면서 150m가 넘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이곳엔 이날까지 2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 반도건설 백운성 분양소장은 “지난해 분양했을 때보다 문의전화가 두 배 이상 많이 걸려 왔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이 달아올랐다. 기존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팔리고 있다. 동탄2신도시를 포함한 화성시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5월 4476가구에서 올 1월 1707가구로 줄었다. 분양권엔 웃돈(프리미엄)이 붙고 거래가 늘고 있다. 화성시 반송동 라이프공인 김성운 사장은 “단지에 따라 3000만~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며 “시범단지 내 인기 물량의 경우 수요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이 좋아지면서 업체들은 서둘러 분양물량을 내놓고 있다. 조인스랜드부동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5개 단지 3787가구다. 반도건설과 경남기업, 금강주택 등 중견 건설사들이 주로 참여한다. 전 가구가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다.

 5개 단지 중 경남기업·신안·대우건설의 아파트는 리베라CC(골프장) 북쪽에서 나온다. 동탄2신도시는 리베라CC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뉘는데, 북동탄은 KTX 동탄역, 중심상업지구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어 주거 편의성이 좋은 편이다. 나머지 2개 단지는 리베라CC 남쪽에 들어선다. 남동탄은 아파트가 많지 않고 녹지 비중이 높아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단지의 일부 가구에서 리베라CC를 조망할 수 있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동탄대로(가칭)가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5개 단지 모두 공원이 인접해 있고 초·중·고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분양가 부담은 크지 않을 것 같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결정됐다. 다른 단지들도 3.3㎡당 900만~10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분양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의 평균 분양가(3.3㎡당 1000만~1100만원)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들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청약예금·부금통장이나 청약종합저축통장이 있어야 한다.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통장은 금액을 줄이면 중소형에 청약할 수 있다. 지역우선공급제 적용을 받아 화성시 거주자에게 전체 분양 물량의 30%, 경기도 거주자에게 20%가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는 서울·인천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공공택지 물량인 만큼 계약 1년 후 전매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동탄2신도시 미분양이 줄고 있지만 앞으로 나올 분양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단지별 입지 여건에 따라 청약 성적이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