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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안철수 신당 창당 '폭탄선언'…이틀 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한길 대표 09시40분쯤 사랑재 먼저 도착해서 대기
-안철수 의원 10시쯤 시간 맞춰서 도착

10:00 (국회 사랑재)

ㅇ사회: 박광온
어둡고 힘든 겨울이 지나고 밝은 봄이 다가오고 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공동기자회견을 시작하겠다.

@김한길 대표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와 여당은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정치가 선거승리만을 위한 거짓약속 위에 세워진다면 국민과의 어떤 약속도 불가능하며 국민은 정치와 정당의 약속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기만은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다. 엄중한 상황 앞에서 새 정치를 위한 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 지키는 신뢰의 자산을 만들어나가는 데서 출발한다. 새 정치는 약속의 실천이다. 이에 두 사람은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안철수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 정치 위한 신당창당으로 통합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
신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이행하고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 타파하기 위해 정치개혁 추진한다.
신당은 대선 시의 불법선거개입 등에 대한 진상규명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다.
신당은 여러 경제주체들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노선을 견지한다.
신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한다.

@김한길

국민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 기초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의 눈으로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국민을 바라본 결과다. 불면의 밤과 깊은 고민이 있었다. 당장 정치적 이해보다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서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를 고민했다. 어떤 손해와 아픔이 있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이번 기초선거에 공천하지 않으면 손해가 너무도 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국민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득권을 과감하게 버릴 때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기꺼이 감수할 때 국민은 정치에서 희망을 발견할 것이고 우리에게 신뢰를 주실 것이다. 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이(말 잇지 못함 5초간) 기초선거를 준비해온 당원동지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요구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으로 동지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당원동지들의 고통이 더 큰 승리로 되돌아오도록 제가 몸바쳐 앞장서겠다.

<질의응답>
-구체적으로 언제 결정하게 됐나
=김)오늘 새벽에 최종 합의 봤다.

-경위 더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김)저는 박대통령에게 2월 28일까지 기초선거 공천폐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2월 28일 오후에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모여서 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사실상 절대다수의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무공천을 제게 제시했다. 그날 저녁에 제가 안철수 의원께 전화 드려서 우리 민주당이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말씀 드리고 이후에 연대나 통합에 대한 논의를 하길 요청했다. 3월1일 아침 일찍 만나서 2시간 반 동안 이야기했고 저녁에 또다시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눴다. 그래서 오늘 새벽 0시40분쯤 최종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통한 양측의 통합을 합의했다.

-안철수의 새정치연합 출발시키며 새누리당과 민주당 많은 비판. 통합움직임이 설명 필요한거 아닌가 비판

=안)계속 말씀드렸듯 제3세력 필요성이 기득권 안주한 양당구조 깨는 데 있다고 생각. 근데 만약 민주당이 혁신안 받아들이고 쇄신해나간다면 기득권 구조 자연스럽게 깨질 수 있다는 결론 이름. 민주당이 쇄신하지 않는 상태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겠지만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당 변화한다면 그 자체가 새정치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신당 창당 일정?

=김)지금 합의본 것은 통합발표문에 나온것처럼 양측이 제3지대 신당창당 통해서 통합하는 것이다. 그런 대원칙에 합의한 것. 이제 양측에서 창당준비단 통해 절차 밟아나갈 것.

-민주당이 혁신안을 수용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기초공천 폐지 말고 어떤거?

=안)김대표가 불리함 감수하고 무공천 결단 내렸다. 이야말로 약속 지키는 정치를 실제로 국민께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 이것은 커다란 첫걸음이라고 평가. 이번을 계기로 계속적인 정치혁신, 국민 위한 통합정치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림.

-제3지대 정당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설명 부탁

=김)제3지대 신당은 정강정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당헌당규를 새롭게 마련해서 새정치의 기반을 분명히 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 새정치연합이 아직은 정당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로 합류함으로써 통합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

(김한길 안철수 퇴장)

송호창 최재천 기자회견

-언제부터 얘기 오갔나
=송)본격적으로 얘기된 것은 2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공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어제 아침에 얘기 된거다.

-제3지대 신당창당이란 게 민주당 이름 버리고 같이 가서 합당하는 건가. 민주당 의원들 중 모르는 사람도 많고 여전히 기초공천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결정을 해도 되는 건 지. 당내 반발 어떻게?

=최) 당 내 반발 문제는 당 내외에서 그간 야권 통합에 대한 지속적 요구 있었고 큰 틀에서 나름대로 야권 대통합에 대한 공감대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이해관계 등은 야권대통합이란 대의명분 앞에 동의할 거라고 생각하고 국민 또한 새정치 하겠단 저희 합의에 강력한 지지를 반겨주실 거라고 생각. 또 통합과정에 부가 설명 드리면 1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공개적으로 오찬회동에서 구태정치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심판한다는데 공감했다는데 넓은 차원의 공감대 형성했다. 민주당을 예로 들자면 지선공천 둘러싸고 초선재선삼선 등과 이야기 가졌는데 3선의원 모임에서 야권 대통합에 대한 강력한 요구들이 있으셨고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 놓고 논의해 오다가 2월 28일 오후에 최고위원회의 열고 기초공천 문제 논의했는데 절대다수가 기초공천 폐지가 민주당의 입장 될 수 있다고 합의해서. 이를 계기로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 국민과의 약속 이런것들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 형성 가능하리라 생각해서 그 밤에 전화로 제안했고 3월 1일 아침에 회동. 소수 배석자 따라가 함께했다. 어 제 밤 대표 인천 다녀오시고 안철수 전주 다녀오시고 해서 8시반에 만나 오늘 새벽 아침에 가까운 시간까지 논의 거친 후 합의. 이런 것들이 직간접적으로 여려 경로 통해 야권대통합에 대한 주장 있었고 2월 28일 전격 제안해 합의 이뤄졌다.

-새정치연합 중 여권에서 온 사람들 있는데 반대하는 의견 있을 듯

=송) 저희도 공동위원장단 회의 거쳤고 그 결정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지 않겠다?? 기자회견 끝난 이후에 또 의논할 계획. 무엇보다 약속 지키지 않는 기성 정치권 행태에 대해 문제제기 했었고 그것이 어떤 공약과 정치개혁에 대한 발언도 국민께 신뢰 받을 수 없다. 그래서 기득권 내려놓고 그런 바탕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씀.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새정치연합 정당 만들어나가는 과정도 정치개혁 통한 정권교체라는 목표 향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 민주당이 3차례 걸쳐 사실은 상당히 파격적인 정당 개혁에 대한 계획 발표했고 구체적으로 개혁 의지 밝혀왔다.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내부적으론 정치개혁에 대한 약속을 크게 신뢰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공천 않는다는 거의 수족을 자르는 결단 내리는것 보고 이 정도 의지라면 함께 정치개혁 이뤄낼 수 있고 이 정도의 기득권 내려놓는 모습이라면 말과 약속을 같이 지켜낼 수 잇지 않을까 판단
=최)민주당은 3차례 걸친 당내 혁신안, 기초공천 폐지 이런것들이 새정치에 대한 정치적 연대와 공감대 형성하는데 높은 평가 있었다는 말씀 붙임. 특히 최근 민생 파탄, 기초연금 파기 등에 대한 새당과 박정권의 약속 위반 정치의 절박함이 공동의 연대를 하는 또 다른 이유. 오늘 아침 9시 긴급 최고위 열어 기초공천 폐지 만장일치 의결. 양당통합 신당 창당에 대한 결의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는 점 분명히 말씀. 제3시대 창당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정당 있고 새정연 정당 형성중이라 제3지대에 새로운 당 만들어 그걸 모태정당으로 해서 결합하는것으로. 빠른시일내에 구성될 창당준비단에서 할 것.

-김상곤 교육감의 경우 같이 추진하는 거? 신당의 대표 누가할 지 합의됐나?
=송)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하지 않겟단 결정과 동시에 앞으로 통합 과정 밟아나가겠다. 신당창당 준비단 통해 동수 구성되는 창당준비단 통해 절차 만들겟다는 단계까지만 이야기됐다. 그 이외에 대한 다른 주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김상곤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최)전혀 논의한 바 없고 아직 할 단계도 아니다. 대표 누가 맡을지도 양당 통합에 따라 결정할 문제. 또 무공천을 매개로 한 창당과 통합으로 거짓정치와 약속정치라는 선거 프레임을 저희 분명히 만들었고 그 기조 유지할거란 말씀 덧붙임. 또 김대중 2009년 서거 전에 범민주진보진영에 한 말 있다. 10에 7 내 줄 자세로 야권단결에 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저흰 그 말씀을 소중한 귀감으로 받아들임.

-기초공천 외에 다른 논의사안?
=최)아직 원론적 수준 합의. 민주당 3차례 혁신안에 대해 안철수 의원의 높은 평가 있었다는 말 강조.

-제3당 창당이 민주당 역사 잇는다고 봐야 하나?
=최)철저히 융합되고 통합되는 새로운 창당이 되는 거죠.
=송)발표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통합발표된 이유를 단 한가지로 말하라고 하면 새정치 실현하겠다고 하는 것. 새정치연합이 2년전부터 지금까지 추구하는 정치개혁의 과제를 민주당이 함께 감당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그 과제 안고 함께 가겠다는 취지라고 말씀. 하지만 그 가운데 많은 의문 들것. 새정연이 기성정당이 기득권 내려놓지 못하는데 문제제기 해왔고 가능성 없다고 봐 왔기 때문에 독자적 정당 만드는 거 아니냔 의문 있는데 김한길대표 말해왔듯 그야말로 뼈를 깎는 민주당 내부 고통 감내하며 기득권 내려놓는 의지 직접 실천으로 보여주겠다는 거 확인하고 새로운 정치개혁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 것.

-무공천 돈 선거 재현, 소수자 배려 취약 등 문제 있다고 하는데 정당정치에 반한다고 해서 진보당 등 반대하고 있다

=송)정당공천 유지 폐지 문제 고민할 때 지난 대선 이전에 그 문제들 나왔던 얘기고 그 과정에서 각 정당서 검토 거친 결과 이번 지선에서 정당이 공천 않는 것이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다. 더 많은 국민이 요구한다는 판단으로 그런 결정 내렸고 현재 박통 비롯해 야권 대통령 후보까지도 약속 던 것이다. 그런 약속 할 때 이미 그런 부작용이나 문제점 모르고 한 것 아니다. 그럼에도 국민께 약속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고 생각. 이번에 이 결정이 옳으냐 그르냐보다도 국민 앞에 약속을 이행하는 문제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

=최)극단적인 정치불신 시대에 국민과 신뢰 가교 놓기 위해선 국민과 약속 지키는 것. 그 이면엔 기득권에 대한 국민의 변화 욕구 자리잡음. 시대적 요구로 그런 결단 내림. 또 내부이야기입니다만 김대표께서 지난 2013년 전당대회 출마하면서 여러 공약 냈는데 정당공천 폐지나 중앙당 슬림화, 야권재구성이란 것도 이야기. 대표수락연설에서도 야권재구성 하겠다고 함. 그런 연장선상에서도 야권 통합 위해 노력해왔다.

=송)저희도 60년동안 오래된 기성정치가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새정치연합이란 정당 통해 돌파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 창당작업 진행해왔다. 그 가운데 전국에서 기성정치에 깊은 염증 느끼고 새정치에 큰 열망 갖고 저희와 함께 해주신 많은 발기인들과 참여하신 분에 대해서도 미리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머리 맞대지 못한 것 양해의 말씀 드림. 이 문제는 긴 시간 공개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사안 아니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새정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 한 새로운 방법의 첫 출발이란 말씀 드림. 저희는 맨손으로 호랑이굴에 자기 발로 들어가는 심정으로, 그런 각오로 새로운 정치 추구하고자 했던 저희의 의지와 목표를 한치도 변함없이 끝까지 관철시키겠다. 반드시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 이뤄내겠단 의지 말씀드림.

양측 통합과정 주요일지

▲ 1/24 (金)
·김-안 오찬 회동
: ‘두 사람은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실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 2/20 (木)
·양측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초선거 공천폐지 촉구 공동기자회견

▲ 2/24 (月)
·새정치연합 기초선거 무공천 발표

▲ 2/26 (水)
·안철수 의원, 김한길 민주당 대표 방문해 기초선거 무공천 동참 촉구

▲ 2/28 (金) 오후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에서 절대다수가 무공천 의견 제시

▲ 2/28 (金) 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안철수 의원에게 전화해서 무공천 원칙 통보하며 통합제의

▲ 3/1 (土) 아침 8:30
·양인 회동

▲ 3/1 (土) 밤 8:30~새벽
·양인 회동

▲ 3/2 (日) 새벽
·양측 통합에 합의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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