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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분』, 드라머센터서 재 공연-동낭레퍼터리 극단, 13일∼23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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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낭「레퍼터리」극단은 지난 73년 봄 서울과 74년 초 「뉴요크」에서 공연하여 극계의 주목을 모았던 오태석 작·유덕형 연출의 『초분』을 13일부터 23일까지(평일은 하오7시·토, 일요일은 하오3시와 7시 두 차례) 「드라머·센터」에서 재 공연한다. 『초분』은 육지에서 고립된 어느 섬을 배경으로 섬의 관행이며 질서인 섬사람들의 습속 초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의 명칭이 소자·임자·상자·군자 등으로 색다르게 붙여져 있고 소재 자체가 이색적이며 대사가 길지 않은 이 작품은 「뉴요크」공연 당시에는 『질서』라는 제목으로 공연되었었다.
연출가 유씨는 73년 연출당시 음악·무용 등은 각기 전문가에게 맡기는 집단창작방식을 택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배우들의 동작에 중점을 두어 시각효과를 최대한 노리는 독특한 연출수법을 보여주었었다.
작품의 소재나 내용의 난해성, 연출의 실험성 등을 두고 공연 후 논쟁을 일으켰던 이 극은 현재 「뉴요크」의 「라마마」극단에 의해 「유럽」에서 순회 공연되고 있다.
이번 재 공연에서는 작가 오씨가 대사를 약간 손질했고, 연출가 유씨는 음악·미술·안무 등의 「스탭」을 바꿔 기용했다.
음악은 조재선·박동욱, 미술은 송만조, 조명은 이진섭, 안무는 정동환, 조연출은 이문수씨가 각기 맡는다.
출연진은 임자에 윤소정·소자에 이호재씨, 그 외 전무송·양정현·김진구·김시원·김기주·양서화·여무영·김성해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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