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암괴석의 절경…청계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운악산·명지산·국망봉 등 고봉준령이 산재한 광주 산맥 중에서도 산세가 가장 흥미로운 산이 아직껏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채로 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해발 8백49m의 청계산 (경기도 가평군 일동면 청계리)은 옥수가 철철 넘쳐흐르는 약 4㎞나 뻗은 계곡을 중심으로 수십 척의 깎아지른 절벽이 꼬리를 물고 입석바위·물개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즐비, 절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주봉과 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서 있는 7백50고지는 봉우리가 온통 암석으로 「록·클라이머」들에겐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난공불락의 요새. 이 암봉에 오르려면 수십 길의 석벽과 2시간여의 사투를 벌여야한다.
「자일」이 없으면 도전이 불가능할 뿐더러 정상에 이르는 유일한 탈출로에 비대한 사람은 빠져나갈 수 없는 바위구멍이 가로놓여 있음을 유의해야한다.
명지산과 국망봉·운악산의 한 가운데에 있는 이 청계산 등반 때는 현리 쪽보다 일동 방면에서 오르는 것이 좋다.
서울 마장동 「터미널」에서 일동까진 「버스」로 약 2시간 (상오 6시 반부터 10분 간격 출발).
일동에서 청계리까진 걸어서 약 1시간 걸리고 「택시」를 타면 (4백원) 지척지간. 청계리에서 시작되는 계곡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강씨봉의 입구인 좌측 계곡을 버리고 우측 계곡을 따르면 20여분만에 청계산의 허리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용두를 방불케하는 험준한 암봉이 7백50고지 (제2청계산)이고 왼쪽이 주봉이다. 노련한 「리더」가 없으면 7백50고지 정복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총 산행 시간 5∼6시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