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신임장 제정 거부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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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 가을 「유엔」에서 남북 표 대결의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 자세를 취하고 있는 외무부는 「시에라리온」에 부임한 이춘성 대사가 신임장 제정을 거부당한 한편 친한적인 「파이잘」「사우디」 국왕의 서거로 더욱 긴장.
「시에라리온」의 경우 외무부는 『아직 유동적이어서 비관은 시기 상조라고 하나 「시에라리온」 집권당인 전인민회의 당이 북괴와의 이해 관계에 얽혀 지난 20일로 예정했던 이 대사의 신임장 제출을 「보이코트」해 제2의 「토고」 사태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듯.
외무부는 「유엔」 전략 일환으로 1급 외교관들을 집중 배치했던 터에 이 같은 불상사가 생겨 지난해 일방적으로 대사관을 철수시켜야만 했던 사태는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나 사태를 호전시킬 뾰족한 수는 아직 없는 듯.
한편 「파이잘」왕 서거로 대 중동 외교 확대의 발판을 잃어 외무부는 당혹, 서거 사실을 노신영 외무 차관이 즉각 청와대로 올라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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