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중재 실패의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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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새 반미 논조 일어>
▲아랍권=「아랍」권의 언론계에서는 「키신저」 장관의 중동 평화 중재 노력의 실패를 계기로 새로운 반미 논조가 일고 있다.
「아랍」 세계의 민감한 정치적 흐름을 반영하는 「베이루트」의 신문들은 「키신저」 장관의 중재 노력 실패로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이 국내와 「아랍」 세계에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러한 책임은 「이스라엘」이 보다 미국에 있으며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대 중동 정책의 실패를 뜻한다고 보도했다.

<"애에 책임 있다">
▲이스라엘=「이스라엘」 신문들은 「키신저」 장관의 중동 평화 주선 임무의 실패는 전적으로 「이집트」 측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중간에 새로운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보다는 소련이 적극 개입하는 「제네바」 중동 평화 협상의 재개 문제에 논조의 초점을 맞추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제네바 회담 요구>
▲소련=관영 「타스」 통신은 23일 「키신저」 장관의 중동 평화 임무 실패를 「워싱턴」 발신의 기사로 보도했다.
「키신저」 장관의 중동 왕복 외교에 반대해 온 소련은 이제 「제네바」 중동 평화 회담의 조기 재개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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