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국서 반정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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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드리드 20일 AP·UPI종합】학원의 자유를 요구하는 대학생들과 물가고에 항의하는 가정주부 및 임금인상과 노동 파업권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은 20일 수도「마드리드」를 비롯한「스페인」의 주요 도시에서 대대적인 반정부「데모」와 식품불매 운동 및 파업을 전개했고 일단의 청년 장교들은 정치집회를 가졌다.
거의 대부분의 「스페인」 대학생들은 이날 「프랑코」독재정부가 이 달 초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데모」가 일어났던「발라돌리드」대학을 폐쇄하고 일부 주요 대학을 휴교시킨 데 항의, 주요 도시에서 학원 자유화를 외치며 반정부「데모」를 전개했으며「마드리드」에서는 경찰과 충돌, 경찰로부터 고무탄환세례를 받기도 했다. 「스페인」 지하 학생단체들은 ①학원 자유 ②정치권리 ③폐쇄된「발라돌리드」 대학의 재개 등을 요구하기 위해 20일을『투쟁의 날』로 정해 각종 반정부 운동을 벌이기로하고 이날「마드리드」에서「자유」와「단결」구호를 외치며「데모」를 전개했다.
한편 일단의「스페인」군 장교들은「스페인」동북부 제4군단 사령부에서 시국과 관련한 모종의 불법집회를 개최했으며 이 때문에 장교 2명이 체포되어 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시사잡지「캄비오」가 보도했다.
이 같은 「스페인」의 대학생·노동자·가정주부들의 「데모」·파업 및 불매운동은 「프랑코」 총통의 독재정권에 치명타를 가하는 것으로 특히 노동분쟁은 「프랑코」 정권이 「스페인」 내란 이후 당면하는 최대의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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